[왓처데일리] 최근 통계청 발표에서 우리나라 여성 첫 출산 연령이 10년 전 보다 2.13세나 늦어진 31.21세로 나타났다. 결혼이 늦어지며 덩달아 출산도 늦어져 첫 아이를 학교 보낼 때가 되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 훌쩍 넘어 이른바 삼말사초 세대로 접어든다.

3월초 입학시즌이 마무리되며 최근 삼말사초 엄마들의 병원 발길이 잦다. 본격 노화의 시기를 보내며 얼굴 주름과 관절 통증, 그리고 부쩍 나빠진 시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아이 키우느라 정작 내 몸 돌 볼 시간도 없던 엄마들. 첫 아이 학교입학으로 여유가 생긴 지금이 건강 챙기는 적기다. 분야별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초등생 엄마, 내 몸 챙기는 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육아부터 집안일까지 책임지는 엄마들
출산부터 육아, 집안일을 도맡아하는 엄마들이 주로 아픈 곳은 손목이다. 대개 손목터널증후군이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여성이 13만7023명으로 남성(3만7723명)에 보다 3.6배 많았고, 이중 40~50대 중년여성이 압도적이었다. 결혼이후에도 계속되는 사회활동과 집안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해 손목과 손을 연결해 주는 부위의 힘줄과 신경, 혈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손가락에 전기가 오듯 찌릿한 느낌이 들고 저려 걸레를 비틀어 짜거나 주먹을 쥐기 어렵다. 심하면 밤에 잠을 못 자고, 운동마비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한번 생기면 쉽게 낫지 않아 장기간 통증으로 고생한다.

손을 자주 사용할수록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쉬어야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다. 그러나 살림 을 책임지는 엄마들에게 완벽한 휴식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틈틈이 휴식과 찜질, 스트레칭으로 통증을 줄여야 한다. 특히 스트레칭은 손목의 통증을 줄일 뿐만 아니라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어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연세바른병원 강지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생활 속 작은 스트레칭만으로도 손목통증을 줄일 수 있다”며 “손목터널증후군에는 두 팔을 앞으로 뻗어 손바닥을 위아래로 꺾어주거나 주먹을 쥐고 안쪽으로 돌려주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통증이 3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만성화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임신과 출산 거치며 생긴 기미와 잡티.. 동안엄마로 거듭나는 법
손목 통증이 엄마들을 괴롭히는 몸 속 질환이라면, 피부는 겉으로 보이는 걱정거리다. 특히 기미는 삼말사초 엄마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기미는 대개 갈색과 청회색이 혼합된 회갈색으로 나타나는데, 피부 속 멜라닌 색소가 자극되며 생긴다. 주된 원인은 자외선 때문이지만, 임신이나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갑자기 기미가 늘어날 수 있는데, 출산 후에는 육아 등으로 관리를 소홀히 해 더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기미는 한번 생기면 쉽게 없애기 힘들어 예방이 필수다.
집에서 엄마들이 기미, 잡티를 관리하는 간단한 방법은 비티민C를 복용하거나 계절에 상관없이 선크림을 발라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생긴 기미나 잡티는 단순 기능성 화장품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피부과 시술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레이저시술은 필요한 부분만 선택적 치료가 가능하다. 기미가 있는 위치에 옐로우 레이저를 조사해 기미색소를 제거하고, 악화되거나 재발을 일으킬 수 있는 증식된 혈관까지 해결한다. 옐로우 레이저는 크게 황색과 녹색으로 나뉘는데, 황색은 기미 치료에, 녹색은 검버섯, 잡티, 주근깨 제거에 효과적이다. 레이저 파장이 진피층에만 영향을 미쳐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흉터, 딱지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장가연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입학식 등 학교갈 일이 많은 3월에는 기미나 주름 때문에 피부과를 찾는 엄마들이 많다”며 “피부에 한번 침착된 색소는 일상적인 관리만으로 뚜렷한 개선이 힘들기 때문에 전문의를 통해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거추장스러운 안경 벗으려는 엄마들..각막 안전한 시력교정 수술 택해야..
피부 못지않게 삼말사초 엄마들을 괴롭히는 것이 또 있다. 바로 눈(眼)이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근근이 버티지만 육아나 살림을 하다보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따라서 아이가 학교에 입학 할쯤이면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려는 엄마들이 많다. 그러나 섣부르게 수술을 받다간 자칫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성은 특히 나이가 들수록 눈물분비가 줄어 안구건조증이 심해진다. 이로 인해 각ㆍ결막이 예민해져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그래서 가급적 각막 안전성이 높고 눈에 부담이 덜한 수술을 택하는 것이 좋다.
스마일라식은 일반 라식, 라섹과는 다르게 각막을 벗기거나 잘라내지 않고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레이저가 각막을 그대로 통과해 필요한 만큼만 각막속살을 교정한 뒤 2mm 절개창으로 꺼내면 수술이 끝난다. 약 24mm 각막절편을 만드는 라식에 비해 절개량을 90%까지 줄여 각막손상을 최소화했다. 그만큼 안압을 견디는 힘이 강하고, 안구건조증, 빛 번짐 가능성이 적어 늦깎이 엄마나 초보 엄마들에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40대 중반부터는 노안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은 “늦은 나이에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 중에는 간혹 이미 노안이 온 분들도 있다”며 “이때 근시만 교정하면 근거리가 잘 안보여 다시 안경을 써야 될 수 있다. 따라서 개인 눈에 맞는 수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근거리와 원거리 목표시력을 고려하여 정확한 검사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