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과 성균관대 약대 연구팀은 지난 2009년 1월~2009년 10월까지 한방 척추질환 치료제인 청파전(GCSB-5)의 치료 효과를 밝히기 위해 말초신경손상에 대한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을 했다.

생체 내 실험으로 좌골신경을 절개한 후 봉합시킨 흰쥐에게 이 약을 경구투여해 신경재생 효과를 알아보고, 생체 외 실험을 통해 인체에 있는 장차 신경세포가 될 특수한 상피세포인 'SH-SY5Y 신경아세포'를 과산화수소로 손상을 입힌 후, 청파전을 처리하여 신경재생의 작용기전을 조사했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박사(사진)는 “청파전은 신경손상 시 활성화되는 산화적 스트레스를 억제해 신경을 보호하고 신경의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디스크 질환의 경우 탈출된 디스크가 염증과 함께 척추 신경을 압박하여 신경 손상을 일으키는데 신경 손상은 통증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 운동 및 감각, 신경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말초 신경 손상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인체의 산화 균형을 무너뜨려 세포사를 유도하는 산화적 스트레스를 일으키는데, 이것이 손상을 가속화 시켜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진다.

신 박사는 “임상으로만 확인했던 디스크 치료 한약의 신경재생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지난해 항염증 효과 규명에 이어 신경손상 치료에 대한 유효성이 입증 됐기 때문에 향후 한약을 이용한 척추질환 치료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천연물을 이용한 부작용 없는 표준화된 치료제 개발에 기폭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대체의학 학술지인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