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연 튼튼병원 키우리 성장클리닉 원장

음식을 많이 먹고 빨리 먹는다
지나친 칼로리는 비만을 유발하여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은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성조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균형적인 영양섭취를 위해서 편식은 하지 않도록 한다. 서구화된 식습관은 과체중과 비만을 유발하므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는 되도록 제한하는 좋다. 성장기 아이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어야 하고 음식이 균형적이라면 특별히 영양제나 비타민의 보충은 필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유가 키에 도움이 된다고 지나치게 많이 먹이는 경우도 있는데 하루 두 세잔이면 충분하다. 밥 먹는 것도 습관이므로 어릴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아이가 빨리 먹는 경향이 있다면 씹는 횟수나 시간을 정해주는 식으로 식사 습관을 교정해 준다.

밤에 잠을 늦게 잔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 수면 시간은 뇌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따라서 수험생이라 하더라도 가능한 12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하루 7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깊은 수면, 즉 넌램(NON REM) 수면인 경우에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므로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기인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낮동안 고카페인 음료나 커피, 콜라 등의 섭취는 되도록 피하고 밤늦게까지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또한 밤에 잠들지 못할 정도로 아토피가 심하거나 코골이로 인한 수면 무호흡이 심하다면 숙면을 취할 수 없으므로 이를 먼저 치료해 주어야 한다.

운동하는 시간이 없고 틈만 나면 스마트폰, 컴퓨터를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학업량이 너무 많아 하루 중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에 앉아 보낸다. 어쩌다 여유 시간이 생겨도 밖에 나가서 뛰어 놀거나 운동을 하기 보다는 스마트폰을 하거나 컴퓨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자세가 오래 이어지면 골반, 척추, 목, 턱관절 등이 틀어져 거북목, 굽은등, 휜다리, 척추측만증과 같은 체형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적당한 양의 모든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에 도움을 주고, 운동 시 따뜻한 햇볕은 비타민D의 합성을 도우며, 숙면을 유도한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바른 자세 유지와 규칙적인 운동 만큼 좋은 보약은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키크는 최고의 비결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뛰어 노는 것이다. 손쉽게 키크는 한약이나 영양제를 사서 키를 키우려고 생각하기 전에 힘들더라도 생활 속 잘못된 습관부터 하나하나 교정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