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우리 몸에 나타나는 모든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비만. 많은 사람들이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심지어는 지방흡입 등 쉽지 않은 수술까지 하고 있을 정도로 현대인들에게 비만은 건강의 가장 큰 적이다. 꼬리표 처럼 따라다니는 비만, 이젠 약침으로 잡자.

기본적으로 비만은 몸에 지방이 너무 많아 문제가 되는 대사 질환이다. 지방의 역할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역시 비상시의 저장 에너지로서 그 쓰임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비만한 사람들은 몸에 쌓아둔 저장 에너지가 많을텐데 왜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들보다 훨씬 더 피곤해하고 활력이 떨어지는 걸까? 문제는 지방을 효율적으로 태우는 대사 능력이 남들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 비만은 지방과 수분 혹은 기혈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생기는 노폐물의 과잉축적으로 보고 있다. 또한 습(濕), 담(痰)의 요인에 의한 것 뿐 아니라 비(脾), 폐(肺), 신(腎) 등의 장부가 기허(氣虛)한 상태와 관련된 것으로 본다. 소위 ‘기허비만’이라고 불리는 상황이다. 서양의학식으로 말하자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음식 섭취량이 그다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살찌는 유형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 김호준 교수는 “실제로 비만 환자들의 절반 이상, 특히 중년이상 여성 환자들의 70-80%는 오히려 한의학에서 말하는 허증”이라며 “덩치가 크고 배도 많이 나온 사람들이 허약하다니 얼핏 이해가 쉽지 않지만 비만인들의 많은 경우가 물살이 찌면서 잘 피곤하고 붓고 소화능력도 저하되는 기허 상태를 기저에 깔고 있다. 거기다가 잘못된 식생활, 생활습관으로 인해 적절한 영양이 모자라게 되고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이 문제를 악화시키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러한 기허 상태를 개선하여 남는 체중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오히려 기혈을 보충하는 약재를 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사람마다 같은 양의 식사를 해도 영양분의 축적 정도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고 같은 약에 대한 치료 효과나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한방에서 비만치료를 할 때는 개인의 체질에 따라 그 방법이 달라진다.

독으로 살을 뺀다
벌의 독을 이용한 스위트 봉약침(Sweet BV)은 복부비만에 아주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스위트 봉약침은 봉독에서 가장 주된 성분인 멜리틴을 순수 분리, 정제해 만든 약침으로 봉독에는 가려움이나 염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 등의 저분자 물질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을 단백질 분리기법을 이용, 정제단계에서 제거하고 멜리틴만 정제한 봉독이다.  

때문에 스위트 봉약침은 부작용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실제로 많은 임상 실험을 통해 우수한 진통, 소염, 향균효과와 복부비만의 효과성을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설명한다. 하나는 지방세포 자체의 사이즈를 줄이는 방법이며, 또 다른 하나는 비만세포를 아예 죽여 개체수를 줄여주는 방법이다. 여기에 스위트 봉약침은 후자에 속한다. 비만 부위에 투입된 약침은 지방 세포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막을 다 자른다. 즉, 세포를 죽이는 것인데 세포가 죽으면 자연스럽게 지방세포들이 줄어들어 비만에 효과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약침의학연구소 권기록 소장은 지난 2007년 스위트 봉약침에 대한 비만 효과연구를 진행한 바 있는데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복부 사이즈가 스위트 봉약침의 시술을 받기 전보다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권기록 소장은 “스위트 봉약침이 복부비만을 줄여줄 수는 있겠지만 소화기능도 좋아져 식욕이 살아나 자칫 다이어트에 실패할 수도 있다”며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고 비만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래도 적당히 음식물을 섭취하고 많이 움직여 몸의 근육량을 올리고 떡 과자 음료수를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한방다이어트 트렌드 ‘산양산삼약침’

조선시대 의인왕후 박씨를 잃은 선조와 조선의 왕 중 제일 장수했던 영조가 심신의 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먹은 것으로 유명한 산삼. 일명 산양산삼약침도 비만에 효과를 나타낸다. 산삼종자가 산에서 자연상태로 발아 후 생육된 인삼을 뜻하는 산삼의 효능은 인삼과 비슷하나 정도가 월등하다.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비 ·폐경에 들어가며 원기를 많이 보하여 주고 비(脾)를 보하고 폐(肺)의 기능을 더하고, 진액(津液)을 생기게 하고 갈증을 없애준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에서는 인삼 열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비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항비만효과를 밝혀냈고 대한약침학회를 비롯한 국내 기관들도 산삼과 인삼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산삼을 이용한 한방 다이어트가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데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산양산삼약침이다.

산양산삼은 그대로 씹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좋지만 약침(藥針)으로 맞을 때 더 효과적이다. 폐의 기운을 조화롭게 해주는 혈위(穴位·침을 놓는 자리)에 산양약침을 놓으면 침 자극 효과에다 산삼의 보양 작용이 더해져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약해진 기력을 쉽게 회복할 수 있다. 아울러 약침의학연구소가 펴낸 약침학에 따르면 “산삼약침은 체력을 증강시키고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며 “산삼약침은 비만인 사람들에게 혈당이나 중성지질을 억제하고 항산화 효능을 나타낸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산삼약침에 쓰이는 산삼은 자연산 산삼보다 수령 10년 전후의 야생과 유사한 환경에서 자란 산양산삼과 산양삼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인삼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함유하고 있어 신체의 기초대사량을 높여 적은 횟수의 치료에도 다이어트에 큰 효과를 나타낸다.

이와 함께 풍한(風寒)을 소산시키고, 발한해표, 오한발열, 두통, 천식 등에 쓰이는 약재인 마황과 한습(寒濕)을 제거하고 풍사(風邪)를 없애며 온경(溫經),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을 가진 약재 ‘천오’를 배합해 수증기 증류법을 이용해 만든 마황천오약침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체질별 비만 탈출법
태양인은 폐기능이 강하고 간기능이 약한 '폐대간소(肺大肝小)형'이다. 이 체질의 사람들은 폐를 통해 에너지를 소모, 배설시키는 기능이 강한 반면 간을 통한 소화흡수 축적의 기능이 약하므로 비만증에 걸릴 위험이 낮다. 상체로 올라오는 기운이 강해서 소화흡수 기관에 병이 걸릴 가능성이 높고, 하체가 약한 편이다.

소화장애가 잦아 토하거나 설사를 잘하기 쉬운 체질이기 때문에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는데 신경을 써야하고 육식보다는 채식이 몸에 맞으며 태양인이 비만인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개 마르거나 정상체형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태음인은 간이 튼튼하고 폐기능이 약해서 에너지를 흡수 축적시키는 기능은 강한 반면 소모 배설시키는 기능이 약한 '간대폐소(肝大肺小)형'으로, 기혈의 순환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섭취량에 비해 배설기능이 약해서 조금만 과식해도 그대로 살이 찌기 쉬운 대표적인 비만체형으로 손꼽힌다. 태음인은 체질적으로 게으르고 움직이길 싫어하는 데다가 위장의 흡수능력이 왕성해서 먹는대로 살이 찌는 체질이며, 특히 비만으로 생기는 질병이 많기 때문에 젊었을 때부터 적당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서 성인병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대비하는 게 좋다. 태음인 체질의 비만환자는 열이 많은 경우 청폐사간탕에 갈근해기탕이, 몸이 찬 사람은 태음조위탕을 처방해 치료하면 효과가 있다. 이 체질에는 녹용을 사용하면 지방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소양인은 소화능력이 뛰어나고 배설과 성기능에 관계되는 비뇨생식기능이 약한 '비대신소 (脾大腎小)형'으로, 태음인 다음으로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이다. 특히 스트레스성 비만환자가 많고 체질적으로 상체 부위에 살이 찌는 편이다. 소화기능이 좋아서 뭐든지 가리지 않고 잘 먹고 분위기나 기분에 따라 폭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 체질의 비만환자 중에는 변비로 고생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 우선 변비를 치료한 다음 식이요법을 하면 체중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소양인 비만환자는 독활지황탕이나 육미지황탕이 효과적이며 부종이 있을 때는 목통무우탕이나 목통대안탕도 좋은 처방이다.

반면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형'의 체질로 에너지 소모, 배설의 기능은 강하고 흡수 축적의 기능은 약해 마르기 쉽다. 소음인은 선천적으로 몸이 차고 소화기관이 약하기 때문에 몸 상태가 나빠지면 소화가 더 안되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설사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운이 약하며 혈액이 부족한 편으로 마르고 핏기가 없는 사람이면 대개 소음인에 속한다. 소음인은 선천적으로 신장과 방광, 자궁 부위가 발달해서 아랫배나 허리, 엉덩이, 허벅지 윗부분 등이 비만인 경우가 많다. 반면 소화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소화기능을 좋게 해주면 몸 전체의 기능이 회복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도 높은 편이다. 소음인이면서 비만한 사람에게는 대사기능을 좋게 하는 관중탕이나 양위탕을 처방하면 효과가 좋다.
비만치료는 시작할 때 반드시 간해독이나 장 해독을 하고 치료하면 효과가 아주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