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 한포진에 대한 국내 연구 논문을 검색하면 7건의 논문이 검색되는데(국내논문검색엔진KISS, 2014년 11월 현재 기준) 논문에 등장하는 실제 환자의 사례가 1~2건에 불과하고 대규모 한포진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논문은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포진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고운결 한의원 신윤진 원장과 이종우 원장은 실제 한포진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한포진 219례에 대한 임상적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논문과는 대상 사례 규모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환자들의 연령, 성별, 직업, 한포진의 발생 부위, 발생 시기와 지속 기간, 악화 요인 등을 분석한 이번 논문을 통해 그 동안 한방 치료의 문제점으로 제기된 낮은 객관성이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논문 중에 눈에 띄는 연구 결과를 꼽자면 한포진 환자 중에 다한증이나 아토피 피부염, 천식, 고혈압 등 한포진 이 외의 질환을 겪는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고운결 한의원 이종우 원장은 “한포진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증상만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질환이 아니라 몸 전체의 흐름, 즉 면역 상태가 중요하다”며 “몸의 내부적인 문제가 피부 질환으로 발현될 수 있다”고 전하며 “면역력이 균형을 잃으면 피부가 외부 자극에 취약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논문에 따르면 한포진 전체 환자 중 남자가 76명(34.7%), 여자가 143명(65.3%)으로 여자환자가 거의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 연령으로 보자면 20대와 30대에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얻게 되는 과도한 스트레스와도 연관 지을 수 있다”고 신윤진 원장은 전했다.

고운결 한의원은 이번 논문을 통해 분석된 통계 자료를 토대로 보다 효과적인 한포진 치료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여 2차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